(의정부=뉴스1) 안영준 기자 = 49개의 범실을 하고도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를 앞세워 승리를 챙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범실에 신경쓰지 않고 준비한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2(26-24 15-25 16-25 25-22 18-16) 승리를 거뒀다.
허수봉이 높은 타점의 '중력 서브'를 앞세워 4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11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함형진과 박상하도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경기 준 공언한 '중력 서브'를 포함, 강력한 공격으로 경기를 이끈 끝에 승리를 했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었다. 과감한 공격을 펼치느라 터치 네트와 서브 미스를 포함 49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선수 때도 49개의 범실은 경험한 적이 없다"며 멋쩍게 웃은 뒤 "6년 전 청주에서 열렸던 KOVO컵 대회가 생각난다. 당시 한국전력을 상대로 범실 33개를 기록하며 졌는데, 이후 범실을 50개 이상 해도 좋으니 이기자고 했었다. 오늘 (50개는 아니어도) 49개의 범실을 하면서도 이긴 것을 보니 상대 플레이는 없었고 우리가 할 것만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KOVO컵에서 비시즌 때 훈련한 서브를 실전에서 잘 보여주고, 이를 통해 득과 실을 분석해 리그에서 적절하게 이용하는 게 내가 원하는 방향"이라며, 리그에서 더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KOVO컵에서 더 많은 실책이 나와도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40득점을 기록한 허수봉에 대해선 "무릎이 좋지 않아 길게 쉬었는데, 젊다보니 회복이 빠르다.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라서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풀세트 접전 끝에 쓰라린 패배를 안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초반에 긴장해 경직됐다. 그래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선 졌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서재덕 선수까지 컨디션을 회복하면 리그에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점에 대해 "앞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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