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21.8.14/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이 북한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16일부터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그 내용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경축사 땐 남북협력이 핵무기·군사력보다 뛰어난 안보정책이라며 보건·의료·농업·철도연결 등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한미훈련 계획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엄청난 안보위기"(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운운하며 위협했던 만큼 올해는 문 대통령도 마냥 희망적인 대북메시지만 내놓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0~13일 나흘간 이번 CCPT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했다.

군 당국이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본훈련'인 CCPT는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서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한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돼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그러나 북한은 CMST가 시작된 지난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훈련을 비난했고,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도 같은 날 오후부터 사실상 재차단한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삼아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고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기초해 복구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13일 오후 현재까지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전면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북한은 11일엔 김 부장 명의 담화에서 재차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남측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번 한미훈련 따른 대응 차원에서 "올 1월 제8차 당 대회 이후 준비해온 신형 무기체계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북한군은 올 전반기 CCPT가 끝난 뒤인 3월21일엔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그리고 같은 달 25일엔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 2발을 각각 시험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앞서 CMST 기간 중엔 북한으로부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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