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집안싸움'과 '합당 결렬'로 내홍이 극에 달한 가운데, 17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이른바 '이준석-윤석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를 열고 18일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 여부,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주관하는 '대선경선 토론회'를 놓고 연일 갈등을 빚고 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경준위 월권 논란', '대권주자 간 갈등', '계파 싸움', '녹취록 유출 논란'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파열음이 복잡다단하게 확산했다.

당내 대권주자들은 대체로 경준위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선거규정 문제'와 '경준위 월권'을 지적하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협의 끝에 정책토론회를 '정견발표회'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이번에는 경준위와 다른 대권주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경준위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일정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관위에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최고위 의결 없이도 경준위가 독자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대표가 주말 사이 서병수 경준위원장에게 '토론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서 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고 태도를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 의결이 '집안싸움'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선관위를 조기 출범해 '경준위 월권 논란'을 해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부 지도부 구성원은 전날(16일) 18일 토론회를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날 최고위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선관위원장에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의혹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만약 이 대표가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당내 갈등이 제2차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철저히 숨기고 있다. 작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키운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며 "당 대표가 경선 관리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는 순간 흥행은커녕 사태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결렬' 선언에 따른 '이준석 책임론'이 최고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합당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수차례 최고위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결과가 이렇게(결렬) 됐다"며 "과연 (이 대표에게) 정권교체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대권주자들의 공정한 대선관리에 실패한 측면이 있는데, 야권 통합 문제까지 그르쳤다. (이 대표가)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일을 새롭게 점검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공식 문제제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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