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홈에서 성남FC를 이긴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을 믿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인천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반 37분 터진 김현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광주FC에 덜미를 잡히면서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 행진이 깨졌던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인천은 9승6무9패(승점 33)로 6위에 자리했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성남(승점 25)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그동안 홈에서 성남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인천으로선 이날 승리가 의미가 깊었다. 인천은 2012년 3월 개장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3777일 동안 성남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드디어 그 징크스를 깼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 사실을 언급했다. 조 감독은 "오늘은 홈에서 성남을 3777일만에 꺾은 날"이라며 웃었다.
조 감독은 "원래 나는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일어서서 지휘하는데 오늘만큼은 선수들을 믿고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봤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타이밍에 맞춰 선수를 교체하는 일뿐으로 다른 것은 없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조 감독은 성남의 주포 뮬리치를 잘 막은 수비진에게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반석과 델브리지는 공중볼 상황에서 헤더 경합을 밀리지 않는 선수"라며 "롱볼 상황에서 집중하다 보니 세컨볼도 점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전경기 출전 중인 수비수 김광석에 대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멘탈도 강한 선수"라며 "팀 내 중심을 잘 잡아주고 경기 중 리딩도 잘 해준다. 말이 필요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선수단에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연패를 하지 말고 연승을 길게 가자고 얘기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경각심을 갖고 준비하겠다"며 "오늘 경기 승리로 계속해서 더 큰 목표를 갖고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현 역시 "10년 만에 홈에서 성남을 이길 수 있어서 정말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4호골을 터트린 김현은 K리그 데뷔 이후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김현은 "개인적인 기록을 쌓아야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득점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무고사와 투톱으로 나선 경기에서 늘 시너지를 발휘하는 김현은 "무고사가 조금 더 득점에 신경을 쓴다면 나는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 가담에 비중을 두고 플레이를 하는데 서로 합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팬들이 항상 좋은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된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좋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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