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한 국내 기업인들이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한국 기업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격리기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백신트랙’을 통해서 베트남 특별입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초로 백신접종까지 마친 기업인 출장단이 격리기간 단축을 조건으로 베트남에 입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출장단은 50개 진출기업의 필수인력 84명으로 구성됐으며 전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베트남 정부의 입국 승인을 얻었다.


출장단은 베트남 입국시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PCR검사 음성이 확인되면 시설격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출장자는 시설격리 해제 후 7일간 건강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야 한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지금까지는 자가격리기간 포함 28일간 시설격리를 해야만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이 허용됐다. 이번 ‘백신트랙’은 격리기간 단축으로 격리비용, 활동제한 등 출장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 기존 특별입국절차와 차별점이다.

코로나19로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이 쉽지 않은 가운데 대한상의는 ‘백신’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는 현지 민간 네트워크의 집요한 설득을 통해 베트남 당국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기간을 단축하는 ‘백신트랙’을 내놓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도 현지 정부에 백신트랙 관련 요청 공문을 수차례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베트남 총리실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 기준을 공식 확인해 각 부처에 검토를 지시했고 첫 사례로 이번 대한상의 주관 출장단이 입국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세안(ASEAN)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한국 기업의 주요 생산기지로의 안정적인 출입국 수요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출장 기업 관계자들은 격리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백신 접종과 입국승인 서류 구비를 위한 절차가 명확하게 확립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출장에 소요되는 격리 부담을 크게 낮추면서, 방역의 안전성을 높이는 ‘백신트랙’을 정례화하기 위해 향후 베트남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산업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기업인의 베트남 특별입국을 지원해 왔다. 특별입국 이용자 수는 현재까지 총 2091개 기업 필수인력 및 가족 4453명에 달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은 우리 기업의 주요 해외 생산 거점인 만큼, 이번 특별입국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됐다”며 “최초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특별입국 및 격리단축을 이뤄낸 이번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베트남 정부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