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혐의회는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대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사진은 6개 도시 지하철 노조가 인력을 감축 구조조정 및 만성적자에 따른 재정난 등의 이유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등 6개 도시 지하철 노조가 진행한 총파업 투표에서 4개 지역의 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지하철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23일 파업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23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전국 6대 지하철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여기에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지하철 노조 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최근 실시한 전국 지하철노조쟁의찬반투표 결과에 따른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7~20일 총파업 투표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경우 재적 조합원 1만889명 중 9963명이 투표에 참여해 81.6%가 찬성하면서 파업 투표가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사측과의 교섭 결렬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낸 조정신청 결과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으로 종료됐다"며 "쟁의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인천과 부산, 대구 교통공사 노조도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대전은 지난 22일까지 투표를 진행했고 광주는 노사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파업 찬반투표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자구책 마련으로 인력감축을 포함한 경영 효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조1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교통요금 인상을 고려할 적기가 아니다"라며 "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오 시장의 자구안 요구에 전체 직원 1만6700여 명의 약 10%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적자의 근본적인 이유는 ▲6년째 동결된 지하철 요금 ▲노인 등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 ▲지하철 환승 할인 등이라며 정부와 서울시의 추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감축이 시민안전 문제로도 이어져 '제2의 구의역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전국 단위 연대 파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서울교통공사 출범 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파업 이후 지난해까지 지하철 파업이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 파업은 오는 다음달 중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