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입원한 지 13일 만인 25일 퇴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전두환이 지난 9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다가 건강상 이유로 퇴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
건강 악화로 입원한 전두환이 13일 만인 25일 퇴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2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두환이 이날 오후 퇴원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지금 연희동에서 만나고 나오는 길"이라며 "정상 식사는 못하고 미음 약간 먹는 정도다. 입원하기 보름 전쯤 만나고 지금 다시 본 건데 더 수척해졌다"고 말했다.

전두환은 평소보다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고 한다. 민 전 비서관은 "퇴원해서 누워 있을 줄 알았는데 응접실에 앉아서 몇 마디 나누고 왔다"며 "오늘 퇴원했는데도 입원한 사실을 기억 못 하더라. 알츠하이머 때문에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 못한 지는 오래됐다"고 전했다. 
전두환은 지난 13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병원 측은 전두환에게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항체를 만드는 백혈구의 일부가 증식하는 종양이다. 40대 이후 발병 빈도가 높아지다 70대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난다. 형질세포가 종양세포로 변한 뒤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골수에서 적혈구나 정상적인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줄어든다.

전두환은 지난 9일 고 조비오 신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전두환은 1심 선고기일에 출석했던 약 9개월 전과 비교해 야윈 모습으로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