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들의 TV토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얽히고설키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지지율 2위를 달리는 이 전 대표가 여권 선두주자인 이 지사를 공격하며 이른바 '명낙대전'이 펼쳐지자, '명추콤비'(이재명·추미애)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에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충청지역 지역순회 경선을 8일 앞두고 열린 첫 지역 TV토론에서는 충청표심을 의식한 6명 후보의 공약 전쟁도 눈길을 끌었다.
◇'명낙대전'부터 '추낙대전'까지…이재명·이낙연·추미애 '공방전'
토론회 공방의 포문은 이 전 대표가 먼저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선거법 재판 당시 무료변론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본인의 선거법 재판이 3년 걸쳐서 계속됐는데 30명의 호화변호인단이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수임료로 1억원도 안 되는 돈을 썼다고 돼 있는데 맞느냐"고 질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거법 위반 소송 등에 참여한 변호사 일부에게 수임료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이에 "제 개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예상치 못한 이 지사의 짧은 답변에 "사비라면 본인이 알 텐데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에 "지금 당장 구체적인 금액을 계산하기 어렵다"며 "1심, 2심, 3심이라 꽤 많이 들어갔다"고 또다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계속된 이 지사의 답변 회피에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질문을 마무리 지었다.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간의 공방전에는 두 사람의 신경전을 반영하듯 잠시 정적이 흐르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에게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이어가자, 이번에는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할 당시 당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민생과 개혁이란 이중잣대를 들이댄 정무적 판단 실수로, 결과적으로 검찰개혁의 적기를 놓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개혁을 강조한 이 전 대표를 향해 "너무 자기중심적인 태도고, 다른 후보를 무시하는 태도다"며 "심지어 수석최고위원을 내세워서 토론하면서 제게 결례되고 모욕감을 줬다.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에 "자기중심적이란 말을 추 전 장관께 그대로 돌려 드리고 싶다"며 "당시 검찰개혁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건 김종민 의원이었고 그걸 그대로 수용했다.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으로 일한 사람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다. 그분들이 충실히 일했다. 저를 비난하기 위해 일을 함께한 동료의원까지 비난하지 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권 첫 TV토론…'표심' 노린 공약 쏟아내
9월4일 대전·충남 지역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전에서 펼쳐진 이 날 토론에서는 충청권 표심을 공략한 후보들의 불꽃 공약 대결도 벌어졌다.
자신을 '충남의 사위'로 소개한 이 지사는 "(충청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고 국회의사당을 조속히 세종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등 국가기관도 신속히 이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기에 "대전·충남 지역을 케이(K) 테크노 폴리스를 조성하고 과학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서산공항을 조기에 완성하고 서산과 태안을 잇는 교량을 빨리 시작하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국가 균형 발전 4.0시대를 열어 충청권 메가시티를 뒷받침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과 과학 중심도시 대전, 행정수도 세종, 광역교통 메카 충남, 충북까지도 강원·충청을 잇는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박용진 의원은 "서울은 서울, 세종은 또 다른 서울로 행정수도로 분명히 하겠다. 두 개 수도, 두 개 특별시의 양경제를 제안한다"며 "세종특별시로 승격하고, 행정 수도완성을 위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영상으로 토론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속철과 동서 횡단철도 건설 충청권 대학과 서울대를 연계한 대학도시를 만들고 학비를 전액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영상으로 토론에 참석한 김두관 의원도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서 행정 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대전, 청주, 세종, 천안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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