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원자재가격 상승’(81.6%)과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인상(67.7%)’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치솟는 원자재가격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없는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부품업계의 A사는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대비 35%나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일만 늘고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 금리인상 전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6.5%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업들은 ‘위기상황 감안해 연내 한차례 소폭 인상’(22.3%), ‘연내 두차례 소폭 인상’(5.5%) 등 27.8%였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이자지급능력이 취약한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2019년 35.1%에서 2020년 39.7%로 늘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 수준인 50.9%(대기업 28.8%)에 이르고 있었다.
코로나 재확산도 문제다. 상반기 경제지표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5%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중에도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8%를 차지해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 진정 후에도 영업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답한 기업은 19.7%였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대선정국과 관련해 기업들은 경제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대선시즌,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75.8%의 기업이 ‘코로나 위기와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심리에 반영되어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기업 BSI가 103으로 7년만에 100을 넘긴만큼 코로나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정부·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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