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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에 울고 화물에 웃었다━
코로나19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잠근 탓에 여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주요 노선 운항을 중지하거나 횟수를 줄였음에도 여행 수요 회복은 요원하다. 위기에 몰린 두 회사는 고심 끝에 ‘화물 운송’으로 돌파구를 뚫었다.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969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증가한 1조950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을 기록해 2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운송에 적극 나선 결과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이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최대(기존 화물사업 최대 매출 2020년 4분기, 1조3609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및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으로 짚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실적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9335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유류비 증가(123%↑)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화물 부문 매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7082억원을 달성했고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일본 노선이 전년대비 각각 13%, 33%, 23% 증가해 화물 매출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화물기 이외에 A350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투입하고 여객기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영업을 확대하는 등 화물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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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여객 수요’ 회복이 관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 수요 감소에 따라 화물 운송에 집중했지만 기존 여객 사업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한창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하반기도 여객 시장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늘어난 화물 운송 수요와 줄어든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등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조종사 신규 채용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국제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국제선 노선 현황을 점검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운 와중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무급휴직과 임금반납을 이어온 임직원의 헌신 덕분”이라며 “트래블 버블 시행과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는 만큼 여행 수요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각 나라의 국경은 여전히 막혔고 다시 열릴지도 미지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하늘길이 뚫려 여객 수요가 회복되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큰 필수요소라고 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여객 수송 회복이 관건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재로서는 새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며 “항공사 수익의 큰 축인 여객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항공사가 끈기 있게 버티는 만큼 정부도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들은 실적을 조금이나마 더 개선하기 위해 항공마일리지 소진에도 집중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소진되지 않고 쌓인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사 입장에선 회계상 부채로 잡히고 사용한 경우 수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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