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오는 9월과 10월 중 열병식 개최할 것인지, 개최한다면 그 의도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이 수개월 안에 또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위성 분석 결과 평양에서 군인들의 대형이 포착됐다"면서 미림비행장에서 트럭 수 십대와 군인 300여명이 보이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또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분석, 북한이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오는 9월9일 정권 수립 73주년과 오는 10월10일 당 창건일 76주년을 맞는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정한 이른바 2011년 '10월8일 유훈'을 기념하는 날인 오는 10월8일은 김정은 집권 1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열병식은 대외 및 대내적으로 직간접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우선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 등이 공개될 경우 이는 대외를 향해 간적접인 무력 위협의 의도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열병식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나서 열병식 연설을 할 경우 직접적인 대외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지난해 10월 당창건일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김 총비서는 남측을 향해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남북 통신연락선이 13개월만에 복구된 후 다시 연결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북한이 열병식을 '외치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외부를 향한 대외 메시지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
신형 무기들을 공개해도 대외적 무력 시위 의도 보다는 내부 선전용으로 활용될 수도 있는 셈이다.
특히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식량생산, 기후변화 문제 등 북한 주민 삶과 내부 경제에 관심을 보여 온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 개최한 열병식은 올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이례적인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9월 정권수립일 70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으며, 그해 2월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에도 열병식이 진행된 바 있다. 2017년에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 2015년 당 창건일 70주년, 2013년 7·27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주로 열병식은 꺽이는 해인 '정주년'(5년, 10년 단위)을 주기로 개최돼 왔다.
통일부는 오는 9~10월 열병식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통일부는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사항을 예의주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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