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주장하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입장을 철회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외한 대부분 후보들은 '역선택 조항 도입 반대'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선 5일 공정 경선 서약을 맺은 뒤 경선 룰 논의를 하는 순서 자체에 대한 강한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선관위 회의에 앞서 열리는 국민의힘 공정 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경선후보자 간담회에는 박찬주·안상수·유승민·하태경·홍준표 후보 5명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전날(4일)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3일 선관위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놓고 선관위원 표결을 진행해 역선택 방지 '반대' 6, '중재안' 6, '찬성' 0표로 당헌당규에 따라 부결됐음에도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결론을 유보하고 공선 경선 서약식에서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 반발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후보 12명 중 5명이 선관위 행사 '보이콧'까지 불사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이날도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보이콧 의사를 접지 않고 선관위를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공정경선 서약식을 보이콧하는 명분은 서약의 대상이 될 '경선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에 대한 선관위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후보들이 공정 경선과 결과 승복을 다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홍 의원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름만 간담회지 '묻지마 서약'을 쓰는 간담회를 열고 (역선택 관련) 룰을 확정하는 순서가 합리적인가"라며 "서약은 한 뒤 후보들의 입을 묶은 다음 정 위원장의 의사를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룰도 모르는데 무엇을 서약하라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후보 추대를 서약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일정의 순서를 바꾸는 데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 않고 이미 정해진 일정이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오늘 경선룰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하는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는 서약식에는 참석하되 반대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지금처럼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편승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용인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 TV토론 한번 안하고 후보가 되려는 윤석열 전 총장의 출당 조치를 당지도부에 강력 건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최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면서도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싸우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며 대승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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