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플랜트 등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면서 적극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8일 국내 수소 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돼 공식 출범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총회에 참석해 “두산은 생산과 활용 전반에 걸쳐 수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협의체가 한국 수소경제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오는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라이젠은 한국가스공사와 두산퓨얼셀이 참여해 개발하는 제품이다. 수소와 전기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 온수 공급 및 지역 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가격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전기차 충전편의성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이 용이한 점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소충전인프라 부문에서는 본선에 진출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PAFC(인산형연료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연료전지로 손꼽히는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 퓨얼셀파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건물주〮택용 10kW(키로와트) SOFC 개발을 완료했다. 제품 출시는 오는 2022년 예정이다.
10kW SOFC는 기존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 제품에 비해 전력 발전효율이 40%이상 높다. 크기는 기존 시중의 5kW 이하급 SOFC 제품들과 비슷해 같은 발전효율을 내면서도 설치공간은 약 50%이상 절약할 수 있다. 미국 수소시장에서는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퓨얼셀과 같은 PAFC를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다.
두산은 수소 ‘생산’쪽으로도 손을 뻗는다. 두산중공업은 ‘청정수소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공장에 건설하고 있는 수소액화플랜트에서는 블루수소를 생산, 활용할 예정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추출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인 공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고효율 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제주도에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인 SM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수소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독자기술로 5MW(메가와트)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과는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통해서도 수소 기자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메카텍은 올해 초 탄소자원화 및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HPE(Hydrogen Process Equipment) 사업을 신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당진화력발전소 탄소자원화 국책과제에 참여해 가스분리공급기 제작을 완료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충전용 저장용기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면서 발전 분야에 국한됐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 3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수소 기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PEMFC 방식의 수전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술은 최근 국책과제로 선정돼 2023년까지 상용화 예정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지상 모빌리티 분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소방로봇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용 수소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DMI,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등 3개사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중국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수소 분야에서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긴 하지만 수소TFT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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