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방을 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전 대표 짐을 정리하는 국회 직원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8일 국회의원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의원회관 방을 비웠다. 국회의원직 사퇴 결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와 보좌진들은 이날 오후 2시5분쯤 이삿짐센터 인부 2명을 불러 의원실에 있는 짐을 정리했다.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10분쯤 의원실에선 짐으로 가득 찬 박스 14개가 반출됐다. 각종 집기 등은 남겨놨지만 문서와 책 등은 정리한 상태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짐까지 다 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정권 재창출 의지를 강조하며 사퇴를 결정했다. 사퇴서 제출, 의원실 정리, 보좌진 면직 등은 이 전 대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사퇴 선언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정권 재창출을 향한 이 전 대표의 충정과 대선 후보로서의 결의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어떤 정당이라도 경선 후보가 중간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하면 지도부는 만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