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아 강원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입당 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 민생탐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2021.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8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강공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9일에는 강원지역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질질 끌면서 냄새나 풍기지 말고 빨리 확인할 것은 확인해서 결론을 내라"라고 여권을 향해 강공 기조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여권 정치인들이 막 떠들고, 검찰이 나서는 걸 보니까 과거부터 해온,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공작하고 프로세스(과정)가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공작의 특징은 무엇이냐, 국민들에게 진상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을 통해서 정보를 독점을 하고 필요한 것만 던지면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여튼 신속하게 진상을 확인해서 어떤 방안이든지 국민들에게 빨리 방안을 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로 지목된 인물이 자신을 공익신고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명예훼손을 준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저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소송도 많이 당했다"라며 "소송 거는 것은 본인의 자유 아니겠나. 그것이 얼마나 합당하냐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혹 제보자를 한 명으로 특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여의도에 있는 기자들한테 들은 이야기"라며 "기자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검 감찰부가 제보자의 신원을 '공익신고자'로 전환한 것에 대해 "저도 검찰에 26년간 몸담고 왔지만, 모든 국가기관이나 언론기관 관계자들에게 제보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비밀보장을 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밖에 없다"라며 "나머지는 공익신고자에 대해서 자기들이 비밀보장을 해주면 되는 거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그렇게 하라고 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중앙시장을 찾아 중절모를 써보고 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입당 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 민생탐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2021.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강릉은 윤 전 총장의 모친 최성자 여사의 고향이다. 윤 전 총장은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는 강원도에서, 평창과 강릉에서 오래 살아온 외손주로서 태어나서 학창시절부터 방학은 늘 우리 강릉, 강원도에서 보냈다"고 강원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한 25년 전에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지방 근무를 할 때 강릉지청을 지원해서 근무를 하면서 강원도가 어떻게 하면 정말 한국의 스위스처럼 발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도민 여러분들이 (스스로 찾은) 그 발전 방향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낮 12시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김진태·이강후 전 의원과 이양수·권성동 의원과 함께 닭갈비 오찬을 했다.

특히 김진태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야당 법사위 간사를 맡아 윤 전 총장의 저격수로 꼽혔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실 산하 대선주자 검증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지난번 이준석 당대표 선거 때 이곳에서 (닭갈비를) 먹고 바로 당대표가 됐다"고 소개하자 윤 전 총장은 "여기가 아주 '럭키'한 자리인 모양"이라고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이 "강원도, 옛날에는 선거운동으로 안 하는 곳이지 않나"라고 말하자 김 전 의원은 "특히 요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외가가 강릉인데, 학교 다니고 할 때는 대단했다. 6·25 때 학살도 많이 당하고 해서 굉장히 반동의식도 강하다"라고 말하자 김 전 의원은 "춘천대첩이라는 게 있지 않나. 사흘을 버티지 않았으면 확 더 밀렸을 것"이라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노일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등굣길 교통봉사 활동을 했다. 이는 국민의힘 선관위의 봉사 활동 행사의 일환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며 건물 밖에서 대기중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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