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현재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경영진도 방한, 산업용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시연하고 휴머노이드 2족 보행 로봇인 '아틀라스'의 최신 영상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론 물류와 안내·지원 로봇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 이동하고 물건을 집어 옮기는 등의 종합 판단이 필요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키 150㎝에 무게는 89kg이다. 28개의 유압관절로 사람처럼 유연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실시간 인식 및 모델 예측 제어 기능을 사용해 주변환경을 스스로 해석하고 그에 맞춰 동작한다.
이날 질의응답 순서에서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와 아론 손더스 최고기술책임자는 '테슬라봇' 관련 질문에 "새로운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른 기업들보다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경쟁 기업이 잠재력이 큰 로보틱스 산업에 진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개최한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 봇'을 소개했다. 당시 그는 "키 170㎝에 무게 약 56kg의 체격을 갖추고 시속 8㎞로 이동하며 20kg쯤 되는 물건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시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봇이 발표된 뒤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드러냈다. 실체조차 없다는 것.
반면 '아틀라스'는 걷고, 뛰고, 점프하고, 춤추고, 복잡한 체조 동작이나 파쿠르 코스도 주파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아론 손더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올 6월 최종 완료했다.
자율주행과 로봇이 만나면 이동의 제약이 줄어 교통 약자도 쉽게 이용 가능한 '걸어다니는 택시' 등 신개념 이동수단이 생길 수 있으며 도로에서 문 앞까지 이어지는 라스트마일 물류 배송에도 활용 가능하다.
1990년대 초반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시작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2013년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매각됐고 2017년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다. 당시 매각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는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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