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해당 의혹 보도 시점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논의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사진은 조씨가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모습. /사진=JTBC 캡처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알린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보도 날짜를 논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제보와 보도 등)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내가 원했던 거나 내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7월21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기자에게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제보했고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조씨는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첫 의혹 제보부터 실제 보도가 있었던 날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이날 조씨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권이 박 원장을 이번 사태에 배후로 지목하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원장도 개인적인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 뉴스에서의 해당 발언은 조씨가 마치 박 원장과 보도 날짜를 두고 상의했다는 것처럼 해석된다.

조씨는 다음 대목에서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9월2일)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며 "만약 이 기자가 10월달을 선택했다면 10월이 됐을 거고, 12월이 됐으면 12월이 됐을 텐데 이날짜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SNS에 상세하게 서술했지만 위험성이 있거나 혹은 당사자가 이걸 듣고 인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행자가 '박 원장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나'고 묻자 "그럼요"라며 "이전에도 대표님(박 원장)이 법사위원을 오래 해서 윤 전 총장, 박영수 특별검사, 당 고문 등과 골고루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아서 말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며 "어제 포스팅에서 조성은 스타일 자체가 치밀하지 못해 구멍이 곳곳에 있어 '조성은발 사고가 이것으로 끝날 거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이건 거의 자백 수준"이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공중파로 송출된 SBS 8시 뉴스 본방송에서는 방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