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민연금의 반대를 딛고 배터리와 E&P(석유개발) 부문의 물적문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배터리·E&P(석유개발) 부문 분할 안건과 이익배당을 금전 외 주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개정안건이다.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 방식은 존속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수행한다. 석유화학 부문은 석유개발 생산·탐사와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맡는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지만 안건은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1대 주주는 SK로 33.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는 27.48%, 외국인·기관은 24.05%, 국민연금은 8.05%를 갖고 있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물적 분할에 찬성하지 않는 소액주주들과 국민연금 지분율이 합쳐지면 안건 의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외국인·기관 등 주주는 분할에 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터리 부문 대표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석유개발 부문은 명성 SK이노베이션 E&P 사업대표(부사장)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 대표는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 대표를 맡고 있다. 명 대표는 SK이노베이션 경영문화혁신실장, 행복경영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E&P사업 대표에 선임됐다.
분사 이후 사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배터리 회사 사명으로 'SK온(on)'과 'SK배터러리(betterery)', 'SK넥스트(next)' 등의 상표를 등록했다. 석유개발 회사 사명은 'SK어스온(SK earthon)'을 후보로 올렸다. 사명 후보를 보면 미래와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말 그대로 후보일 뿐 확정은 10월1일 분사 시기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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