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E&P(석유개발)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일부터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은 존속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맡는다. 석유화학 부문은 석유개발 생산·탐사와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수행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대표 선정과 사명은 10월1일께 확정될 전망이다. 배터리 부문 대표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지 대표는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 대표에 올랐다.
석유개발 부문은 명성 SK이노베이션 E&P 사업대표(부사장)가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SK이노베이션 경영문화혁신실장, 행복경영실장 등을 거쳤다. 배터리 부문 사명 후보로는 'SK온(on)'과 'SK배터러리(betterery)', 'SK넥스트(next)' 등이 떠오른다. 석유개발 부문은 'SK어스온(SK earthon)'이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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