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N은 이날 "KBSN 채널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중계하는 도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계기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선수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호 아나운서는 하루 전 새벽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양궁세계선수권 개인전 경기의 캐스터를 맡았다. 그는 중계 도중 안산과 장민희가 각각 7점과 8점을 쏘자 "아 이게 뭐냐" "최악이다" 등과 같은 부적절할 표현을 사용했다. 이밖에 선수들이 10점을 맞추지 못하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에게 사과하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 안산과 장민희 선수들에게 반말로 해설하고 7, 8점을 쏠때마다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나운서는) 해설할 자격이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며 "선수들과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혼성전에선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8점을 쏘더라도 "괜찮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지네요" 등과 같은 밝은 해설을 부탁한 바 있다. 이번 청원은 28일 오후 1시30분 기준 벌써 3962명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