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박재우 기자 = 강원도 연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4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이들 확진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만큼 접종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연천 소재 A부대에선 휴가 복귀 후 '예방적 관찰' 중이던 간부 1명이 전날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당 간부와의 접촉자를 상대로 한 검사에서 다른 간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부대는 이후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44명이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로써 이 부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6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부대원 23명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그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까지 보고된 이 부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6명 가운데 41명은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개발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 만큼 접종한 뒤 2주 이상 지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나머지 5명은 권장 접종 횟수 2회짜리 코로나19 백신을 1회만 맞은 인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확진자 대부분 무증상이며 현재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내 주둔 군부대에서 단일부대 기준으로 4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7월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123명) 이후 A부대가 처음이다.
해외파병부대 중에선 청해부대 제34진이 앞서 7월 코로나19 집단발병(부대원 301명 중 272명)으로 조기 복귀한 사례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의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A부대의 코로나19 집단발병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에서 Δ유사사례 예방을 위해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방역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Δ코로나19 관련 격리인원에 대한 급식 등 생활여건 마련에 정성을 기울이며, Δ임무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A부대는 이번 코로나19 집단발병에 따라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보건당국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를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집단면역'을 달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군은 그동안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부대병력의 10% 이내로 제한해왔던 휴가를 지난달 6일부로 정상화(부대병력의 20% 이내)하는 등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최근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는 데다, 이날 40명대 집단발병까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된 곳으론 A부대 외에도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부대와 제주 및 강원도 동해 소재 해군부대, 경기도 포천·충북 괴산·강원도 양구 소재 육군부대(각 1명)가 있다. 이들 부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대부분 돌파감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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