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28달러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역시 배럴당 81.31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한때 바닥을 쳤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라면 조만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정유사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들인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올라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꾸준히 상승하는 점도 호재다. 10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9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 7.7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제품을 팔아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유사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며 지난 9월 첫주 배럴당 5.2달러로 올라선 이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올 상반기 비정유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합산 3조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여기에 더해 본업인 정유사업에 호재가 발생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더욱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의 회복세가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도 빨라지고 있고 해외여행 재개 등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향후 정유부문의 업황이 더욱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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