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치렀다”며 경선 과정을 격려하고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돼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인 정부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상춘재에 먼저 도착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화를 나누던 이 후보는 “어른이 나오시는데 내려가야죠”라고 웃으며 상춘재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 직접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 악수 후 두손을 맞잡고 “반갑다”며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상춘재 앞에서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환담장으로 이동해 이 후보와 마주 앉은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이로 인해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지난 2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게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그 후 다시 힘을 모아 함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된다”라고 말하며 “대선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도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특히 2030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한 것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목표 제시가 훨신 더 담대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