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6일 인스타그램에 K리그1 파이널B 일정을 올렸다. 그는 "일정이 참 아쉽다. 물론 관심 밖의 일이라면 모를 수도 있고 세세하게 알아보고 일정을 짤 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해하지만 그런데도 우리에겐 아픈 날"이라며 "일정만 봐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박주영이 마음이 아프다고 한 일정은 오는 30일 인천전이다. 이날은 FC서울 고 김남춘 선수 사망 1주기다. FC서울은 지난해 10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전을 치렀다. 전날 김남춘 선수가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당시 경기장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결과는 1-0으로 인천이 승리했고 인천은 승점 27점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당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잔류의 기쁨을 표출하며 FC서울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원정 팬들이 원칙적으로 입장을 할 수 없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인천팬들이 선수들과 환호를 했다. 경기 후 FC서울 팬들은 김남춘 선수 사건이 있음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경기의 기쁨을 표출했다며 비판했다.
이런 사연이 있는 10월30일 날 다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만나 경기를 치르게 됐다. 박주영이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한 이유다.
축구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축구 연맹이 일정을 일부러 짠 것 같다며 "진짜 이런 식으로 스토리 만들려 하지 마라", "인천 팬 입장에서도 이런 거 불편하다", "늦어도 31일로 미루거나 다른 팀들 경기와 붙여줄 수는 있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