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 중인 이스타항공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직원들이 임금 반납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기업 회생 절차 중인 이스타항공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직원들이 나섰다.
2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올 6월부터 AOC(항공운항증명)를 획득하는 시점까지의 임금을 반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의 임금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이 지불할 인수 대금에 포함되는 만큼 직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 회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형남순 성정 회장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2006년 한성항공 인수 실패 고배를 맛본 만큼 이번엔 반드시 항공사 인수에 성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성정 측의 이 같은 의지에 근로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1~12월쯤 항공기 4~5대를 띄워 회사를 운영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발급받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운항이 중단된 탓에 증명을 새로 취득해야 하지만 국토부는 회생 관련 최종 결정이 난 뒤 AOC 재발급을 검토할 방침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회생 인가 절차 후 AOC 발급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결국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성정 측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 이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성정 측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약 480명으로 월 인건비는 약 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금 반납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회사 측도 직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AOC가 지연되면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측의 부담을 완화하려고 직원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직접 나선 상황"이라며 "모든 직원들이 반드시 비행기를 다시 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