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직 대통령이었던 노태우씨가 사망한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노씨 재직 시절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캡처)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가 지난 26일 사망한 가운데 그에 대한 시민들의 상반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2시쯤 노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뉴스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시민들이 있었던 반면 일각에서는 노씨의 대통령 시절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노씨 사망 기사에 노씨의 12‧12 군사반란 쿠데타 참여 이력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살아서 잘못을 빌었다고 하나 12‧12 쿠데타와 5.18 주범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절대 국립묘지에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노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국가장으로 치러주기에는 잘못이 크다”라며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다른 누리꾼은 “내란죄를 일으킨 사람에게 더 이상의 예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노씨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사망 관련 기사 댓글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큰 공을 세운 분인데 과소평과됐다”고 했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노태우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보수 쪽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인물은 노태우씨다”라며 “야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고 진보적인 정책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에게 ‘사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사망’이라고 표현한 기사에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 예우는 지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씨는 지난 26일 오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날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