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특화 멤버십을 운영한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사 게재 순서
(1) 다양해진 전기차… 취향대로 골라 타볼까
(2) 비싼 전기차 유지보수는? 특화 멤버십 앞세운 車 회사들

전기자동차 인기가 뜨겁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크게 늘어난 데다 다양한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신형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유지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기존 자동차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성이 입소문을 탄 것.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6만9023대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등록대수인 4만6677대보다 47.9% 판매가 늘어난 상황. 2019년 3만5046대와 비교해 두 배가량 성장했다.

정부가 올해 초 개편한 전기차 구매보조금 체계는 출시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6000만원 미만인 경우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며 9000만원 미만인 경우 절반만 준다. 9000만원 이상인 경우 보조금이 없다. 물론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주행거리 등의 인증 사항을 감안해 해당 구간에서 요율을 정한다. 여기에 각 지자체 보조금과 제조사의 구매혜택을 더하면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업체들은 보조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가격대로 출시하는 등 전기차 구매 문턱을 낮췄지만 구매자들의 고민은 적지 않다. 주행 중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나 핵심부품인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우려하는 이가 많다.

데이터분석업체인 위프리딕트의 르네 스테픈 자동차 담당 부사장이 전미자동차딜러연합(NADA) 웨비나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 후 첫 3개월 동안은 유지보수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2.3배나 더 든다. 단순 연료비 기준으로는 전기차가 월등히 저렴하지만 전기차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인건비도 더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EV 전용 서비스 도입한 국산차업계
그래픽=김은옥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판매 후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강력한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통해 수입 전기차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EV(전기차) 전용 멤버십을 앞세워 전기차 운행에 관련한 여러 불만을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내놓으면서 네 가지 혜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아이오닉 더 유니크’ 구매혜택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단독주택 거주자일 경우 유리한 완속충전기 설치 혜택이다. 완전 충전에 11시간쯤 걸리는 7kW 홈 충전기 또는 7시간 내외가 걸리는 11kW 홈 충전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7kW 제품은 설치비 70만원이며 단품은 무상 지급된다. 11kW 제품은 설치비 110만원이며 단품 지급시 20만원을 내야 한다.
이외에 세차와 디테일링, PPF시공 등 차 관리 혜택, 차를 활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또는 와일드캠핑 패키지, 차 안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OTT스트리밍서비스와 정기구독서비스 등이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출고 후 6개월 내 신청하면 된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멤버십 ‘EV 멤버스’를 운영한다. 충전 로밍과 카 케어, 라이프 케어, 차 정비 등 총 4가지 분야에 걸친 서비스로 구성된다. 홈 충전기 지원 서비스도 마련했다.


이처럼 구매혜택 외에 운행 중 불편을 해소할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는 배터리 방전으로 운행이 어려울 때 유용하다는 평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회원 가입일 기준 5년 동안 해당 서비스를 연 10회 제공한다. 출동 시 약 44㎞ 주행 가능한 수준인 1회 7kWh를 충전해주며 차 상태를 원격 점검한 뒤 경정비도 현장에서 지원한다.

바쁜 일상 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도 있다. 현대차는 직원이 차를 픽업한 후 충전 및 기계세차(옵션)를 마친 뒤 다시 갖다주는 ‘픽업앤충전’ 서비스를 운영한다. 토요일은 제외되며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2만원이며 세차 시 5000원이 추가 발생한다. 충전료는 별도다. 기아도 같은 내용의 ‘온디멘드 픽업충전’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아멤버스포인트 최대 2만포인트로 결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멤버십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 고전압배터리에 대해 10년/20만㎞를 보증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ZOE’ 전기차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구동 배터리 방전 시 무상으로 견인 서비스를 연 4회 한도, 편도 80㎞내 3년 동안 제공한다. 전기차 특별점검 서비스도 운영하며 구동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부품 점검을 포함한 정기점검 서비스 3회를 무상제공한다. 구동 배터리 70% 보증은 8년 16만㎞다.


수입차도 멤버십 강화로 ‘관리’
충전 중인 벤츠 전기 SUV_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 구매자에게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해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와 함께 차 출고 시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카드 한 장으로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BMW코리아는 11월 플래그십 전기차 ‘iX’ 출시에 맞춰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는 경쟁사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면서 서비스인력 충원에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그룹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작은 아우디가 먼저다. 아우디는 e-트론 구매자가 이용할 ‘마이아우디월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 전반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e-트론 전용 메뉴를 통해 충전소 찾기 및 예약, 충전 완료 여부 확인, e-트론 충전 크레딧 카드에 신용카드 연동 및 잔여 금액 확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식 아우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35개의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 예약 후 사용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 대행 서비스인 ‘차징 온 디맨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 SUV인 iD.4 출시에 맞춰 같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차 점검 포인트
전기차 점검 포인트는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많은 점이 다르다. 연료를 태워 힘을 내는 엔진과 그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변속기가 없어지고 그 자리는 전기 배터리와 모터가 대신한다. 바퀴에 모터가 직접 연결된 형태인 ‘인-휠-모터’가 적용되면 공간을 차지하는 요소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차를 운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고장과 그 형태도 달라지는 셈이다.

전기차는 엔진오일과 변속기오일 등의 소모품은 필요없지만 고압배터리용 냉각수가 추가되는 등의 차이점이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타이어 파손과 소프트웨어 오류, 전기 시스템 오작동 등의 문제점이 주로 발생한다.
데이터분석업체 위프리딕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 후 가장 많은 문제를 겪는 부분은 ‘배터리 충전’과 ‘케이블’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리모트키, 컨트롤유닛, 와이퍼암, 카메라 등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