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 4일제' 근무가 정책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현실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사진=뉴스1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 4일제' 근무가 정책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현실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8일 주4일제와 관련해 "인간다운 삶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4일제는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장기적인 국가과제가 되겠지만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가급적 빨리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야당은 이를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울산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총학생회와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언급한 '주 4일제'를 비판했다. 그는 "주 4일제 시행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 무지한 소리"라며 "노동정책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주4일제는 굉장히 성급한 제안"이라며 "주4일제를 했을 때 노동의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주장은 무지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약해서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기에는 아직은 여러 측면에서 이르다는 느낌이 든다"며 한발 물러서는 발언을 했다.

당초 주4일제를 처음 다룬 의원은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다. 심 의원은 지난달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근로기준법을 폐지하고 신 노동법을 제정해 전 국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주4일제 근무를 포함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평등수당과 최소노동시간보장제를 실시하는 신노동법 도입을 1호 공약으로 주장해왔다.


주4일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 4155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83.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워라밸 문화가 정착될 수 있어서'(72.4%,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충분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51.7%),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2.1%), '휴일이 늘어 내수가 진작되고 경제가 성장할 것 같아서'(21.2%), '자녀 돌봄 등이 용이해져서'(20.1%),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 같아서'(16%), '부업으로 수입을 높일 수 있어서'(10.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