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측이 교황청 보도자료에 교황 방북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14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신임 감사원장 후보 지명 관련 브리핑하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뉴스1
청와대 측이 교황청 보도자료에 교황 방북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언론 지적에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가진 후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혔다고 브리핑했으나 교황청 보도자료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지적과 관련해 “교황님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청와대가 브리핑했겠는가”라며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교황과의 면담은 국제무대에서 굉장히 중요한 계기”라며 “(교황은) 평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고 방북 의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력하게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언론은 신문 1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난 기사를 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외교하는 것은 3면에 조그맣게 썼다”며 “마치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은 세계 문명사적 전환기에 다자외교가 갖는 중요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끌어나갈 의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교황 방북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분위기 조성은 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과 바티칸 양국의 외교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에서 교황이 방북 의사를 재차 밝혔다는 청와대 브리핑과 달리 교황청 보도자료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29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배석자 없이 진행된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의 방북 요청에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교황이)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연대와 형제애로 뒷받침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북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