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주재했다. 복지·중기부 장관과 기재·과기·외교·행안· 문체·산업부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특허청·질병청장, 식약처 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등 27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
독일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기업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3억달러(약 3525억원)를 투자한다. 한국이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한 가운데 한국을 중심으로 백신 관련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업계가 송도에 투자를 늘리며 이 곳이 '바이오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싸토리우스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주재했다. 복지·중기부 장관과 기재·과기·외교·행안· 문체·산업부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특허청·질병청장, 식약처 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등 27명이 참석했다.


이번 위원회는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8월5일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 회의였다.

우선 위원회 회의와 함께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가 앞으로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와 체결하는 행사가 열렸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인천에 1억달러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는데 이번 MOU를 통해 투자 규모를 3억달러로 늘렸다.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미국 싸이티바의 5250만달러 규모 투자 결정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대시설을 설립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싸토리우스는 이번 MOU를 토대로 인천 송도에 세포배양배지, 일회용백, 멤브레인 등 생산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송도에서 다양한 원부자재를 생산해 전 세계 수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싸토리우스가 투자를 늘린 건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의 백신 관련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생산능력은 연간 10억도즈(약 5억명 분)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한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의 10% 이상을 지탱하게 된다.

송도가 '바이오 메카'로 부상한다는 점도 싸토리우스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이곳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준비 중인데 조단위 투자가 집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송도에 백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