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국가기록원을 방문해 기록물 복원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1.4/뉴스1

(부다페스트=뉴스1)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4일(현지시간) 오전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과 함께 조각보를 만들고 한류에 대해서도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각보 강좌 수강생 7명과 함께 수업에 참여한 김 여사는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하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업사이클링 일상예술가"라며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쓰며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형형색색의 조각보에는 서로 보듬고 어울려 살아가는 포용과 조화의 정신이 담겨있다"며 "조각보를 한땀 한땀 정성껏 바느질할 때는 행복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오늘) 함께 만들게 될 조각보에 헝가리와 한국의 우정을 담아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가 바느질한 조각천에 담긴 자수는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사슴'이다. 이는 헝가리 수강생이 바느질한 조각천 문양인 한국의 '해태'와 함께 조각보에 담겼으며, 2022년 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이 만드는 '대형조각보 프로젝트'의 한 조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바느질 수업을 마친 후 "함께 만든 조각보에 마음 한 조각을 남겨두고 간다"며 자투리천으로 만든 골무와 실패 바늘꽂이를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했다.

특히 케이팝(K-POP) 아이돌 한복을 만드는 한복업체에 부탁해 가져온 자투리천모둠이 눈길을 끌었다.


조각보 시연을 마친 김 여사는 퍼이차크 괴르귀 호프 페렌츠 아시아박물관장과 함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 중인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가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사진작품을 관람했다.

이어 한식 체험 수험 중인 수강생들을 만나 한식의 매력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보조끼 데죠는 1908년 군의관으로 한국을 방문해 제물포, 서울, 부산을 여행하며 당시 한국과 한국인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2019년 '카메라를 든 헝가리 의사 : 보조끼 데죠 1908'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리기도 했다.

2012년 개원한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한식, 전통춤, 서예, 민화, 조각보, 한국영화, K-POP, 태권도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어 헝가리에 한국문화를 알려왔다. 현재 499명의 수강생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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