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환경적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검토가 끝나면 결과를 이달 셋째 주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요소수는 경유차 내 SCR에서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꾸는 필수 물질이다. 질소산화물은 발암물질일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로도 작용하는 만큼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유로6가 적용되면서 경유차에 SCR이 의무 장착됐다. ‘유로6’는 유럽연합(EU)이 정한 유해가스 배출기준이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기준이 엄격해진다. 2011년 유로5 환경규제가 시행됐고 2015년엔 더 깐깐해진 유로6가 등장했다. 현재는 실주행조건에 초점을 맞춘 유로6 D 규정이 시행 중이다.
SCR장치는 이론상 질소산화물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요소수 소모량도 함께 늘어난다. 도로를 돌아다녀야 하는 자동차는 무한정 요소수 탱크를 늘릴 수 없어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는 80%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SCR이 장착된 경유차는 요소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속도가 급감해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전체 등록된 경유차 981만5897대 중 SCR이 설치된 차는 215만6249대.
요소수 부족이 장기화되면 경유차 215만여대 이상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구급차·소방차·경찰차 등 긴급출동차와 청소·물류 등 사회필수차도 이에 포함된다.
현재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하고 실제 자동차에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만약 유로6 경유차가 올스톱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정부가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긴급차만이라도 요소수 없이 운행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임시방편인 데다 국제 규제를 깨야하는 부담도 작용해 실행에 옮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는 중국 측에 요소 수출을 위한 신속한 검사를 요청하는 한편 수입국 다변화를 검토 중이다. 지난 3일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요소수 재고 파악, 매점매석 방지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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