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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사진=연희진 기자
"오래 기다렸는데 차근차근 매출이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아직 체감은 없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가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였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집회나 행사는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에는 99명까지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경우 499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주말 서울 곳곳을 찾았다. 5일 밤 찾은 광장시장은 북적북적했다.


광장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10월 말부터 손님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는데 오늘(5일)이 최근 중 가장 많은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시장에서 즉석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꺼렸지만 10월 말부터는 손님이 늘고 있다.

아직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한다. 강남에서 식당은 운영하는 B씨는 "영업시간 제한은 없어졌지만 아직 체감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10시쯤 되면 자리를 정리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B씨는 "연말 전에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혼란의 현장, '위드 코로나' 늦었다며 한숨도

서울 시내의 한 체육시설 모습. /사진=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일부 고위험시설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도입됐다. 실내체육시설·유흥업소·노래연습장 등은 접종 완료자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이 허용된다. 다만 1~2주간 계도기간을 둔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C씨는 "11월 들어 새로 등록하는 사람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이용자는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C씨는 "위드 코로나 이후 운영 방식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특히 환불 문의가 빗발친다. 정부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장이 어렵다. 그러면 본인은 선택적으로 백신을 맞지 않았을 뿐인데 왜 이용이 불가능하냐며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헬스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 이틀에 한 번 PCR 검사 결과서를 요구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결과서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무리라는 게 B씨의 설명이다. 실제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2명이 환불 신청을 하기도 했다.

여의도 헬스장에서 일하는 D씨의 경우 역시 기존에 등록한 이용자는 늘었지만 신규 등록은 많지 않으며 현장은 아직 혼란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D씨는 "샤워시설 이용 등은 가능해졌지만 거리두기 기준이 강화된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며 "방역패스 이후 특히 PT 환불 요청이 많이 왔다"라고 말했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달라진 상황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일상을 이미 많이 바꿔놓은 것은 아닐지 고민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서울시 중구의 한 거리. 노래방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사진=연희진 기자
중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E씨는 영업시간만 늘어났을 뿐 손님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했다. E씨는 "10시 넘어 두 테이블 정도 더 받는 수준"이라며 "아직 위드 코로나 시행 소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씨의 앞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노래방이라는 곳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며 "임대료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에서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