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 직후 컨벤션효과에 힘입어 기세를 올리고 있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며 유력 본선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과 2030 세대의 반발, 원팀 구성 등 윤 후보 앞에 놓인 과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2014명을 상대로 11월2주 차기대선 조사를 진행한 결과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46.2%, 이재명 34.2%, 안철수 4.3%, 심상정 3.7%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2%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지난 10월4주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 34.6%, 윤 후보 34.4%로 초접전 양상이었지만, 2주 만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가상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3%를 기록하며 31.2%의 이 후보에게 11.8%p 앞섰다. 안 후보는 4.7%, 심 후보는 3.7%, 김도연 전 경제부총리는 1.4%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10.6%포인트(p) 급등한 반면 이 후보는 2%p 하락했다.

윤 후보의 상승세는 대선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효과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과 비교되면서 대선 레이스 초반, 윤 후보가 기선제압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윤 후보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윤 후보 측은 기존 경선 캠프 멤버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외연 확장을 하는 통합형 선대위에 무게를 두는 반면,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점에서 기존 캠프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대선을 치러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려고 남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고 한 윤 후보 캠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두고 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오셔서 당을 재건해주신 분이며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윤 후보에게 많은 지혜와 경륜이 담긴 조언을 해주셨다"고 '불화설'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 경험 부족이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 조율은 윤 후보의 정치력을 시험받는 검증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의 반발도 윤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전당대회 이후 2107명의 2030책임당원이 탈당했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다음 날 이 대표와 오찬회동을 하고,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에 참석하는 등 청년 민심 달래기 행보를 보였지만,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이 대표는 "윤 후보는 청년세대에 소구력이 있다"(6일), "윤 후보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조언을 받아들이고, 학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9일) 등 윤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불참 선언도 윤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의원에게 시간을 조금 더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과 홍 의원과 관계가 껄끄러운 김 전 비대위원장 합류 등의 변수로 인해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홍 의원이 2030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만큼, 청년층 표심을 달래기 위해서도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 여부는 대선 레이스 초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컨벤션효과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선대위 구성은 물론, 2030세대의 반발을 서둘러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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