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대11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감독 부임 후 첫 가을무대에서 씁쓸한 결과를 받아 든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3-11로 완패했다.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주며 가을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허 감독은 선발 백정현에 이어 원태인, 최채흥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두산의 불붙은 타선을 제어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KBO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15안타를 터트렸다.


구상은 처음부터 꼬였다. 백정현은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원태인을 재빠르게 투입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4사구를 3개나 범하는 등 흔들린 원태인은 1⅓이닝 동안 2실점하고 공을 최채흥에게 넘겼다. 하지만 최채흥도 두산의 화력을 이기지 못하며 1이닝 4피안타 2실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아쉬운 경기가 이어졌다. 생각한 만큼 큰 경기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1차전 2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이날 역시 2회와 8회 만루 기회에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허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다.


그는 "2경기 모두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처졌다. 기대했던 베테랑이 자기 스윙을 못 가져갔다"며 "부담감이 너무 가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확실히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른 두산 선수단에 비해 몸이 무거웠다. 타선의 응집력도 부족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안타 9개와 4사구 6개를 기록하고도 단 3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허 감독은 "청백전을 하기엔 선수단 잔부상이 많았다. 이에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실전처럼 훈련했다"며 "준비과정이 소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삼성다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 경기가 내년 좋아지는 과정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런 경험을 모아 더 성장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떻게 팀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림을 준 것 같다. 이번 비시즌 더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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