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2021(APEC CEO Summit 2021) ‘에너지의 미래’ 세션의 기조연설을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11.11/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2021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해 백신 접종 상호 인증 논의 활성화와 다자통상체제 강화를 제안하고 녹색회복 및 저탄소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의장국인 뉴질랜드·미국·중국·일본·호주·캐나다·베트남 등 21개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을 주제로 논의했다.

APEC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 등 필수의약품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고, 수출제한과 비관세 조치를 지양하며 백신 생산기술 자발적 이전을 통해 보건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경제회복 가속화에 무역과 통상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디지털 경제 협력, 혁신 강화, 인적·물적 교류 증진 의지도 표명했다.

아울러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등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여성 등 취약·소수 집단의 경제 잠재력 개발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회의 후 역내 공동 번영과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합의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포괄적 이행계획을 채택했다.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은 APEC의 향후 20년 협력 사항을 담은 비전으로 Δ무역투자 Δ혁신·디지털 경제 Δ포용·지속가능성장에 대한 개별 회원국과 APEC의 공동 이행 및 점검 메커니즘이 담겼다.


'2021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화상 정상회의 © AFP=뉴스1

이번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된 후 문 대통령은 제2세션 정상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회복과 번영을 위해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국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적극 기여해왔고, 보건의료 다자 협력과 보건의료 분야 ODA(공적개발원조) 확대에도 노력했다고 언급하며 국경 간 이동 촉진을 위한 백신접종 상호 인증 논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 다자통상 체제 강화와 제12차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의 성과 도출을 위해 각 정상들의 노력을 촉구하며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이 APEC 디지털혁신기금 출범을 주도하고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통상 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 권익과 개인정보 보호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결정과 국제메탄서약 가입, 기후재원 마련 등 기후대응 노력을 소개하며 그린 뉴딜 ODA 확대 등 녹색회복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아태 지역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공조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기후 대응에서 선도적 역할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가 간 '백신 접종 상호 인증' 관련 논의 제안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판 뉴딜'로 고용 안전망과 복지 강화를 추구하는 우리 정책 경험이 아태 지역 공동체를 위한 논의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푸트라자야 버전 2040' 이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APEC 협력 관련 정책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제28차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CEO 서밋'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산림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특히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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