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T 위즈의 베테랑 박경수(37)가 자신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고참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박경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경수는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첫 경사다.
경기 후 박경수는 "MVP는 팀 내 고참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며 "1차전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늘은 막내인 소형준이 선발 투수로 나서는 만큼 경기 전 '노땅'들이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재균이 홈런도 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한준 형도 5회 몸에 맞는볼로 타점을 올렸고, 장성우는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쳤다. 내가 이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경수는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강습 타구를 몸을 던지며 잡아내 병살을 이끌어냈다. KT는 박경수의 수비로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경기 후 "초반 분위기가 다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경수의 호수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그의 수비를 칭찬했다.
박경수는 "타구가 빨라서 처리하기 어려웠다. 선행 주자를 잡는 게 기본이어서 2루로 던졌는데 병살로 이어질지 몰랐다. 심우준이 좋은 후속 플레이를 해줘 좋은 결과가 됐다"고 1회 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수는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린 뒤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조용호의 우익수 방면 안타가 터지자 3루를 밟고 홈까지 내달렸다. 최만호 KT 3루 코치가 진루를 막았지만 박경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홈으로 질주, 추가 득점을 올렸다.
박경수는 "3루 코치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맞다. 내가 실수했다"며 "당시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안 걸렸다. 멈췄으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왔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서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박경수는 "심우준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3차전에서 잘 할 것 같다"면서 "우준이는 1, 2차전 승리의 숨은 공신이다. 3차전에서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할 것 같다. 데스파이네는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 호투를 보고 의욕이 생겼을 것 같다"며 두 동료들의 3차전 활약을 기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