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KT 신본기가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박경수(KT 위즈)의 부상 이탈은 꽤 큰 누수로 보였다. 그러나 기우였다. KT엔 '슈퍼백업' 신본기가 있었다.
신본기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신본기는 앞선 한국시리즈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다. 2경기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런 신본기가 4차전 선발로 나선 건 주전 2루수 박경수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박경수는 3차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고,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박경수의 대체자로 신본기를 지목하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니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는데, 선택은 적중했다.

신본기는 사령탑의 믿음에 '한방'으로 응답했다. 첫 두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와 희생번트를 기록한 신본기는 5-1로 앞선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김명신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자 팀의 시리즈 4번째 홈런이었다.


신본기는 정규 시즌 두산을 상대로 8경기 타율 0.188로 약했다. 출전한 96경기에서 홈런도 단 1개 뿐이었다. 하지만 중압감이 큰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말끔히 지웠다.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박경수도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온 신본기를 향해 환한 미소와 박수를 보냈다.

신본기는 이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하며 KT 내야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박경수의 공백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활약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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