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열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재입성했다.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출신 가수(팀)로는 처음 대상을 수상한 이들이 그래미로 기세를 이어가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석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24일 새벽 2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서부시각 23일 오전 9시)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진행하고, 내년 열릴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버터'로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올 초 펼쳐진 제63회 때는 이 부문에 '다이너마이트'로 노미네이트 됐다. 방탄소년단은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콜드 플레이 '하이어 파워', 도자 캣 '키스 미 모어'와 이 부문 트로피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2020년 9월1일부터 2021년 9월30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1월 발매한 앨범 '비'(BE)와 올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7월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해당하는 가운데, '버터'로 이번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후보 발표 라이브 스트리밍에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프레젠터'(발표자)로 나서며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RM은 "그래미 후보들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작년에 저희도 집에서 발표를 기다리며 긴장했어서 지금 어떤 기분인지 저희도 공감간다,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례로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이들을 발표했고, 제이홉은 "대단한 후보를 발표할 기회를 주신 레코딩 아카데미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에서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지원했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와 '퍼미션 투 댄스'로 지원한 '베스트 뮤직 비디오', 앨범 '비'로 지원한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엔지니어드 논-클래식' 부문에서의 노미네이트는 아쉽게 불발됐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은 '올해의 신인'과 함께 그래미 어워즈의 '제너럴 필드', 즉 주요 4개상으로 꼽히는 부문이다.
이번 후보 등극으로 방탄소년단은 클래식 부문이 아닌 대중음악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두 번째로 노미네이트됐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열린 제3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또한 음향 엔지니어 황병준은 2012년 열린 제5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클래식컬 엔지니어드 레코딩상'(최우수 클래식 녹음기술) 및 2016년 펼쳐진 제5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코럴 퍼포먼스상'(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각각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시상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제61회)에 참석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20년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참여해 릴 나스 엑스와 함께 단체 무대를 꾸몄다. 지속적으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온 방탄소년단은 2021년 초 펼쳐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는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K팝 아이돌 최초로 클래식 부문이 아닌 대중음악에서 그래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기록으로, 해당 부문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제63회 때와 같은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미국 대중음악계에서는 '그래미 어워즈'와 더불어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대중음악계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데,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를 제외한 두 곳에서 이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경우 지난 2017년 처음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2018년에도 같은 부문에서 상을 탔다. 2019년에는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톱 듀오/그룹 아티스트 상' 등 2관왕에 등극했다. 2020년에도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의 주인공이 되며 같은 부문 4년 연속 수상했다. 올 5월 열린 시상식에서는 총 4관왕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또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도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상',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상', '투어 오브 더 이어'로 3관왕에 올랐고, 2020년에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상',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상'을 받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22일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포함, 총 3관왕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세계 대중음악계에 새 역사를 썼다.
이 와중에 방탄소년단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재입성에 성공, 이번에는 그래미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할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오는 2022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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