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고(故)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 과연 국격에 맞는 것이냐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며 죽음 앞에서도 엄혹한 국민적·역사적 평가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진압은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 과오(過誤)를 분명하게 인정하면서도, 고인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 것. 그는 이날 당 지도부를 대동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아 5분여간 머물렀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에 대한 법적·역사적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이라고 본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그 유족들은 더이상 어떻게 위로받을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고인이) 정식으로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할 터인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대한민국 국격이 이제 이렇게 높아지고 있으면 이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 과연 국격에 맞는 것이냐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법적·역사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로 그에 대한 책임은 워낙 크고 막중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져야 하는 것이 고인의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홀로 조의를 표한 것에 대해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는, 인간적인 차원에서 조문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개인적 자격으로 그냥 조의의 뜻만 표했다"고 했다. 유가족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위로한다는 말씀만 드렸다"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사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추징금이 미납한 것이 있다면 당연히 내야 하고, 그건 법적 책임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이라면서도 "(민주당) 내용이 어떤지 좀 살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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