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와 갈등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선 캠프 내 인선과 관련해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 1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후 이 대표의 모습은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그는 김해공항에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표가 왜 일정을 취소했는지, 왜 부산으로 갔는지 등은 여전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 대표실은 "금일 이후 이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며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약 한시간 뒤 '^_^p'라는 이모티콘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이다. 그의 잠행은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일정 등을 공유하지 않아 발생한 소위 '대표 패싱' 논란에 불편함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패싱 논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입당한 후부터 끊임없이 거론된 사안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 7월30일 윤 후보의 전격입당 ▲지난 26일 김병준 상임위원장 전격 기자회견을 이 대표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 등으로 인해 불거졌다.

지난달 29일 윤 후보가 2박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 방문 일정을 잡았는데 이 대표는 이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혀 당대표 패싱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