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4~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북한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가 열렸다. 주석단 ㅇ양 옆에 걸린 각 군 깃발에 '전략군'과 '특수작전군'은 포함돼 있지 않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올 하반기 들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각 군 지휘부와 간부 등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행사를 2차례 개최했다.
북한은 지난 7월24~27일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제1차 북한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4~5일엔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를 열었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두 행사 모두 Δ북한 당국이 현재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군이 동요하는 것을 막고, Δ올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주문하기 위한 내부 '정치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관측통들은 김 총비서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경제문제 해결보다 국방비 지출을 중시하고 있단 점을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의 군사지휘기구도 ('2020 국방백서' 캡처) © 뉴스1

김 총비서는 올 10월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 기념연설에서도 "나라의 경제적 사정이 의연 어렵고 다른 부문들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시간을 다투는 중대한 과업들이 있겠지만 모두가 국방력 강화의 중차대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국가 방위력의 우선적 발전을 떠난 우리 혁명의 그 어떤 발전과 성과도 생각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군사교육일꾼대회에서도 7월 강습회 때와 마찬가지로 김 총비서가 직접 챙기는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의 깃발은 주석단에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군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과 미사일부대 '전략군'은 북한군의 '핵심' 비대칭전력이다. 현재 북한군은 기존 Δ육군 Δ해군 Δ항공 및 반항공군(공군에 해당)과 함께 Δ특수작전군 Δ전략군 등 총 5개 군종을 통합군제로 운용하고 있다.


대북 관측통은 "전략군과 특수작전군 종대는 작년 10월과 올 1월 북한군 열병식 때도 '호명'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전략군기 © 뉴스1

그러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자 지면에 보도한 이번 군사교육일꾼대회 사진을 보면 주석단에 앉아 있는 김 총비서와 군부 인사들의 뒤로 육·해·공군을 상징하는 깃발이 차례로 세워져 있었지만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의 깃발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관측통들 사이에선 "군사적 중요도에 비해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의 북한군내 위상이 낮은 것 같다"거나 "북한이 의도적으로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것 같다"는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군의 '전략군'이 육군 미사일지도국에서 별도 군종으로 분리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 2012년이다.

김 총비서는 당시 제100주년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군 전략로켓군"(이후 '전략군'으로 개칭)이라고 직접 호명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기 © 뉴스1

우리 국방부가 올 2월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 전략군 예하엔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13개 미사일여단이 편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전략군사령부는 평양으로부터 약 38㎞ 떨어진 평안남도 성천군에 위치해 있으며, 사령관은 작년 10월부터 김정길 육군 상장(우리 군의 중장에 해당)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군 특수작전군은 2017년 105주년 태양절 기념 열병식 때 김 총비서가 육군 제11군단(전략적 특수전부대·일명 '폭풍군단')을 '인민군 특수작전군'으로 승격하면서 창설됐다. 이후 육·해·공 등 각 군 예하에 있던 특수부대들이 특수작전군 예하로 재편됐다.

특수작전군 초대 사령관은 김영복 11군단장(육군 상장)이었으나, 현 사령관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 소재 조선인민군 전략군 사령부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뉴스1

우리 국방부는 북한군 특수작전군의 전체 병력 수가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부대들을 한 데 모으다 보니 훈련수준이나 임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제대별 기량 편차가 상당히 클 것이란 게 대북 관측통들의 설명이다.

관측통은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은 육·해·공군 등 다른 군에 비해 역사가 짧고 규모가 작은 데다 사령관 계급도 낮다"며 "그래서 주석단에 군기(軍旗)가 걸리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7월 강습회 소식이 7월30일자 노동신문에 실렸을 때도 전략군과 특수작전군의 깃발은 강습회 현장 사진엔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당신 신문은 1면 제호 아래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 정치일군(일꾼) 강습회 진행' 문구 양옆으론 육·해·공군기와 함께 전략군기와 특수작전군기를 배치했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신문 7월30일자 1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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