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 전봉민 의원 복당과 윤석열 선대위 부울경선대본부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사진=박비주안 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를 90여일 앞두고 각 당의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울경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된 전봉민(부산 수영구)국회의원을 두고 지역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전봉민 국회의원 복당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지지자를 무시하는 전봉민 국회의원 복당을 철회하라”면서 “도둑복당에 이어 나흘 만에 윤석열 선대위에, 그것도 부울경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800만 부·울·경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단체는 “전봉민 의원의 부친, 전광수 회장은 작년 12월 취재기자에게 취재 무마를 부탁하며 3천만원을 제의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이 사건으로 부산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전봉민 의원은 짧은 대국민사과만 한 채 그 어떤 처분도 받지 않고 국민의 힘을 탈당하는 데 그쳤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전광수 회장은 지난 11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당했으나 전봉민 의원은 12월 2일 국민의힘에 복당신청을 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당일 바로 승인했다”며 “도둑복당, 당일승인에 이어 나흘만에 윤석열 후보의 부울경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며 “지난해 제2의 엘시티라 불리는 송도 초고층 아파트 관련 특혜·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전봉민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 외에 어떤 사회적 책임을 졌나? 이것이 진정한 공정과 정의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 단체는 “전봉민 의원의 복당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관철되지 않을 시 다시 반대투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봉민 의원 측은 “지난 3월 시민단체 고발 이후 경찰이 해당 의혹을 수사한 경과 부패방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지난 달 경찰 결과를 받고 장기간 당과 복당을 논의한 끝에 복당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전 의원의 복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민주당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전 의원의 부친은 기자 매수 사실이 인정돼 지난 달 29일 검찰에 송치되었음에도, 전 의원까지 슬그머니 살려내는 것을 보니 정말 ‘살리는’ 선대위 답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중 재산 1위 전봉민 의원의 재력이 비리 의혹보다 더 중요했냐”면서 “이 정도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유전무죄 선대위”라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전봉민의원의 지역구인 수영구에서는 현직의 최종태(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전봉민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 복당에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