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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전날(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해 "향후 민간소비 모멘텀은 방역정책 전환 등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정책 전환에 따라 대면서비스가 최근의 빠른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외소비도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축적된 가계 구매력이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후년까지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장기평균 수준인 연간 2.4%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하고 내년 상반기 4.1%, 하반기는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 요인으로 정부의 방역정책 전환, 국외소비 회복,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가계저축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대응 방역정책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민간소비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다만 이달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면서도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정책 전환이 계속 이행된다면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경제주체들의 소비 기회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국외소비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체 민간소비의 4.0%를 차지하던 국외소비는 올해 2분기 기준 1.2% 수준으로 줄었지만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반등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초과저축이 발생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는 현상) 효과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가계흑자율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 소득지원 등으로 가계 저축이 늘면서 초과저축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올해 3분기 중 정부의 가구당 공적이전소득은 2019년 대비 평균 50.3% 증가했다.

한은은 "소비 회복 경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방역정책 불확실성 확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만 리스크의 크기와 현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