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야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원위원회에 참석한 이 후보.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여·야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대장동 특검을 촉구했다. 대장동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은 유 전 위원장은 이날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재명 "비통… 진실 밝히기 위해 조속히 특검 추진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을 통해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찾은 경주에서도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을 이용해서든 국정조사를 이용해서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혐의점은 다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수사를 통해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수천억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느냐”며 “성역 없이 필요한 부분을 모두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실수사가 낳은 참극… 특검 이유 분명"
국민의힘도 10일 대장동 의혹 특검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0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국민의힘 측 역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 특검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관계자 유 전 본부장이 사망했다”며 “꼬리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이니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발단인 황무성 사장 사퇴 강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어떻게 수사하려고 하는가”라며 “수사 능력과 의지를 상실한 수사팀은 스스로 특검을 자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시분당구갑)도 이날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의 주연은 못 본 척하고 조연들만 죄를 묻는 주객전도의 부실수사가 문제였을 뿐”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특검을 해야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고 가족은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김만배씨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로비 명목으로 뒷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