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의 먹거리 마련, 이스타항공의 재기 등 만만치 않은 과제도 남았다. 겹악재로 허덕이는 항공업계의 위기는 언제쯤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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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지지부진…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는 언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1년째 지지부진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 1월14일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수합병(M&A) 신고서를 접수해 12개월째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심사가 빨리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올 6월3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었지만 심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일각에서는 해외 경쟁당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놓는다. 이에 대해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여러 노선별로 (경쟁 제한성을) 분석해야 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굉장히 이슈가 많고 복잡해 공정위가 먼저 판단해 조치할 경우 타 경쟁당국과 충돌할 수 있어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사실상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필수 신고국가인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지만 갈 길이 멀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임의신고국가인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다. 필리핀 경쟁당국에서는 신고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의 추가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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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에 울고 ‘화물’로 웃었다━
코로나19 시대 항공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줄어든 여객 회복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로 국제선 하늘길이 차츰 열리는가 싶더니 델타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다시 막혔기 때문.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국제공항의 월별 여객 수요는 ▲1월 21만912명 ▲2월 16만5542명 ▲3월 18만3902명 ▲4월 18만9847명 ▲5월 19만9742명 ▲6월 24만5043명 ▲7월 28만9990명 ▲8월 33만8751명 ▲9월 28만7482명 ▲10월 30만9193명 ▲11월 37만531명이다.
여름 성수기 한 달 동안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던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이었다. 여객 회복 조짐은 최근 오미크론 전 세계 확산으로 다시 꺼졌다. 3차 접종 등 백신 추가 접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활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급감한 여객 수요 위기를 화물 수요로 전환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반면 노선수가 많지 않고 작은 항공기 탓에 온전히 여객에만 의존하는 LCC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기록한 만면 LCC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2조2270억원과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4%, 5671% 증가해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4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360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1.7%, 2680%나 폭증했다. 두 항공사의 흑자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운송에 힘을 쏟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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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열리는 하늘길… LCC, 계속되는 적자에 울상━
반면 LCC의 재무상태는 처참하다. 진에어는 올 3분기 매출 606억원에 영업손실 4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 913억원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530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에어부산은 매출 399억원에 영업손실 513억원을 나타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국제선 운항 재개 및 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이 급감하고 국내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이스타항공은 회생을 위한 힘겨운 날개짓을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530억원 규모의 직원 체불임금 변제를 마무리했다. 현재 ‘안전 면허’인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가 남았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개시 전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다만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장기간 취항을 안했다”며 즉시 발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발급엔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내년 2월 비행기 3대로 김포-제주 국내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려는 이스타항공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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