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선거제 개편으로 선거 전부터 친중파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홍콩 시민들 내 선거 불참 분위기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20일(이하 한국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7만2863명 중 135만680명이 참가했다. 투표율은 지난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실시된 역대 입법회 선거 중 최저인 30.2%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전체 90석 중 직접 선거를 통해 뽑는 의석수는 20석에 불과하다. 아울러 입후보 자격마저도 중국 당국이 인정하는 '애국자'로 한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15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140여명이 친중 성향의 후보였다. 범민주 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후보는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홍콩 민주화 진영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한 것에 놀라 홍콩 선거제를 개편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3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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