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일째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언제 꺾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현재도 여전히 1000명 이상 나오고 사망자도 최근에는 일일 1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이는 12월 8일께부터 7000명대로 폭증했던 확진자 여파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최근의 확진자 감소세는 다음주께 위중증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19명 발생했다. 이는 전날인 25일의 5842명 보다 423명, 1주 전인 19일의 6233명보다 814명, 2주 전인 12일의 6683명보다 1264명 줄어든 규모다. 주말효과가 끝나 지난 22~23일 각각 7455명, 6917명의 7000명대 전후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 역시도 직전주에 비하면 수백명씩 줄어든 수치로,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증가세 둔화는 확연하다.
다만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문제다. 위중증 환자는 1081명으로, 지난 21일 1022명으로 1000명대를 재돌파한 후 엿새 연속 1000명대를 넘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69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5245명이 됐고 치명률은 전날에 이어 0.86%를 유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1월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중증화율을 잘못 계산해 예상치 못하게 위증증 환자 폭증을 맞았다. 이로 인해 의료체계 비상이 걸리고 오미크론 변이까자 나타나면서 일일 확진자가 8000명은 물론이고 1만명 이상까지 솟구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되고 3차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확진자 8000명대 예상은 일단 빗나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4일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보통 열흘쯤 지나면 가장 중증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근의 신규 확진자 감소세는 다음주 중증 환자 감소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이번 주말부터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남은 일주일여 시간에 확실한 반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추운 날씨도 확진자 감소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마다 혹한이 나타난 데 이어 다음주도 내내 강추위라 시민들은 생업이 아닌 이상 집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확진자는 거리두기를 시작하면 줄고, 느슨히 하면 다시 늘어나는 단순한 원리로 움직이는데, 거리두기 상황이 무한정 계속될 수 없고, 날씨 등도 일시적인 요소일 뿐이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확산세가 더욱 커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감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오미크론은 최근 경기, 인천, 서울, 호남을 비롯해 경북과 제주 지역에도 발생하며 전국을 휩쓰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확진자는 지금보다 2배로 늘 수 있다"며 "감소세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고, 민생에 손실보상을 하는 전제로 1월에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 유행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거리두기 연장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4일 "다음 주(이번 주)까지 상황을 보고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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