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겨울 또 한 번의 '정점'이 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은 효과가 사실상 끝났고 3차 접종이 중요한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1일 2805명 이후 22일 2718명, 23일 2346명, 24일 2123명, 25일 1917명, 26일 1496명 등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주(19~25일) 일평균 확진자는 2258.6명으로 2주 전인 12~18일의 2684명보다 425.4명 감소했다.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의 비율은 2주 전 20.1%에서 지난 주 15.3%로 낮아졌다.

서울시는 최근의 확진자 감소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 증가를 꼽고 있다. 이번 주까지는 이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라면서도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19일부터 1 이하로 유지되고 있어 확진자가 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은 "장밋빛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연말연시 시민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차 접종 효과도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급감할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확진자가 일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하긴 역부족"이라며 "확진자 추세가 '3저4고'로 토·일·월요일에 줄고 화·수·목·금요일에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는데 28일 이후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시내 한 교차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광판에 온도탑 형태로 표시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 교수는 "백신 접종 효과도 1·2차 접종은 이미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리셋이 됐다고 봐야 한다"며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3차 접종률이 중요해졌는데 이마저도 효과가 10주 만에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이 커질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경증이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퍼지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전국 445명, 서울시 37명이다.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으나 서울의 경우 최근 1주 동안 16명이 증가하는 등 증가 속도가 빠르다. 변이 바이러스 검사가 활성화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대규모로 확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천 교수는 "최근 날씨가 추웠고 성탄절이 있어 검사수가 평소보다 줄어 확진자 규모가 작아진 측면도 있다"며 "내년 초에 확진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지 않고 추세를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 1월 2일 종료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31일 발표할 전망이다. 정부는 유행 양상은 감소 추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으나 이번 주 상황을 충분히 보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관적인 견해도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3차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사적모인 4인 제한 등 '잠시 멈춤'에 동참하길 부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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