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2월 초 직접 육성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막대한 팬덤을 거느린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대선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31일 뉴스1에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하실 때 직접 육성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을 기해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내년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근혜 메시지'가 나오는 셈이어서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내놓을 첫 일성에 따라 대선 판도가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보수진영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이 절대적인 만큼 여야 득실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우선 박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메시지를 내면 판세는 순식간에 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대 약점이었던 '박근혜 구속 책임론'에서 벗어나 보수 결집에 속도를 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제1야당에 부정적인 의중을 내비치면 상황은 180도 반전된다. 일부 강성보수층을 중심으로 '탄핵 책임론'이 커지면 윤 후보의 지지층이 분산되는 등 야권 분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국 주도권을 쥐고 보수·중도 표심을 흡수하면 야당의 패색이 짙어질 수 있다.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이 과거사에 연연하기보다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무적 감각이 탁월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배신'에 대해서는 트라우마가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을 거치며 '용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15 총선 무렵 옥중 서신을 통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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